2022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초구청장이던 조은희가 당의 반대에도 국회의원에 출마를 강행하고, 경선과정에 명태균이 개입해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조은희와 관련된 명태균의 통화녹취록 내용과 의혹의 배경, 쟁점을 살펴본다.
명태균 조은희 경선 개입 의혹, 시키는 대로 해라, 경선 승리 후 서초구 시의원 추천권, 영남의 황태자
명태균 조은희 경선 개입 의혹의 배경, 개입 과정 의혹
- 2021년 9월, 서초구 국회의원 윤희숙 부친의 부동산 투기 문제로 사퇴.
-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보궐선거 실시 예정.
- 2021년 10월 당시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임 후 서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 국민의힘 당에서는 당시 서울시 유일의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던 조은희의 구청장직 사퇴 반대.
- 조은희 국민의힘 서초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했으나 탈락.
- 국민의힘 당에서는 조은희 보궐선거 출마 시 공천 및 경선 기회 안 주려는 움직임.
- 조은희 출마 시 경선 득표율 페널티 부여와 1차 경선 때 과반 후보가 없으면 결선에 붙인다는 조건으로 경선 참여.
- 2022년 2월 10일, 이혜훈 전 의원과 현직 당협위원장인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최고의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등 5인에 대한 경선을 실시
- 조은희 경선에서 승리.
- 서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후 당선.
명태균의 조은희 경선 개입 과정 의혹
2024년 11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태균의 통화녹취록 내용.
명태균 통화의 요약
위와 같이 서초구청장이던 조은희가 당의 반대에도 2022년 서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강행하고, 당내 경선의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 승리하게 되는 과정에 명태균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
- 조은희는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원래 참가할 수도 없었다.
- 조은희가 경선에서 페널티 -20% 받을걸 -5%만 받게 자신이 작업해 줬다.
- 조은희가 서초구민에게 보내는 문자 내용도 이렇게 하라 알려줬다.
- 문자 보내고 여론조사하니 조은희 47%, 48% 나왔다.
- 페널티 5% 감안 과반 넘으려면 56% 나와야 해서 조은희에게 과반 넘는 방법을 알려줬다.
- 김영선을 통해서 조은희한테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전달했다.
- 처음엔 조은희가 못하겠다고 하더니 다시 시키는 대로 한다고 했다.
- 경선결과 실제로 조은희가 56% 나와 결선투표 없이 승리했다.
- 조은희가 울면서 고맙다고 전화해서 서울시 시의원 공천 2개 있는데 1개 줄 테니 아무나 추천하라고 했다.
명태균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2022년 3월 초 명태균과 지인의 통화녹취록 내용
- 개표 전날 김영선한테 전화했어.
- 내가 조은희한테 가서 고생 많았다고 명박사 시킨 대로 하면 다 되니까 걱정하지 마라.
- 못하겠데
- 돌았나 하고 전화 끊어 버렸어.
- 그랬더니 전화가 왔어, 김영선이 조은희하고 통화를 했는데 '명박사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
요래요래 해라, 무조건 과반 넘는다
2023년 3월 초, 명태균과 지인의 통화녹취 내용
- 조은희는 원래 거기 들어가지도 못해요.
- 내가 그 작업 다 해줬지. 그래서 페널티 20% 때릴 것을 5%밖에 안 때렸잖아.
- 조은희는 (공천) 안 줘야겠다고 해서 (내가) 결선 투표 이야기했는데.
- 문자 다 돌려서 다 하고 조사하니 48% 나왔다.
- 그래가 이거는 내가 요래 요래 해라, 그럼 무조건 과반 넘는다.
- 페널티가 5%니까 그래가 56%를 받아야 돼요, 지가 이기려면.
- 5명 중에 시 X 다 빵빵하잖아, 국회의원들이고... 그런데도 과반을 넘었잖아.
* 실제로 경선에서 조은희는 페널티를 받고도 명태균의 말대로 56%를 얻어 이혜훈, 전희경, 정미경 등 쉽지 않은 경쟁 상대들을 물리치고 결선 투표 없이 승리했다.
조은희가 울면서 전화, 서울시의원 공천 주겠다
- 조은희가 딱 되고 나서 울면서 전화가 왔데요.
- 시의원 공천 2개 있는데 서초갑에,
- 내보고 2개 중에 1개 선생님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아무나 추천하세요. 그러면 제가 하겠습니다.
*** 실제로 석 달 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명 씨에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A 씨가 국민의힘 서초구 서울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공천에선 탈락했다.
A 씨는 이후 김영선 의원실 보좌진으로 합류해 1년 정도 일한 후 대구시 정무직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 명태균 씨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직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은희의 입장
- 전혀 사실이 아니다.
- 명 씨가 지인들에게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한 것에 불과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정쟁화하고 있다.
- 당장 멈추기를 요청, 경고한다.
▶ 조은희 공천받게 해 줬더니‥시의원 추천권 약속
영남의 황태자, 조은희 명태균 관련 또 다른 통화 녹취
명태균과 조은희 관계에 대한 의혹은 이번 11월 28일 공개된 통화녹취 말고도, 지난번 공개된 2022년 6월의 명태균과 지인의 통화녹취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2022년 6월 15일, 명태균-지인 통화녹취록
- 아까 조은희 전화 왔더라고.
- 내보고 이러대 '광역단체장 둘 앉히시고. 김진태, 박완수. 진짜 생각하신 대로'
- 지는 알잖아. 한 1년 반 전에 내 봤으니까.
- '생각하신 대로 두 사람 다 앉히고, 저 조은희도 만들어 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리 명 대표님은 이제 영남의 황태자십니다' 이러데.
- 그래서 내가 '대통령 내외분께서 해 주신 겁니다. 제가 한 게 아니고..'
- '아니 우리 명 대표님이 다 했잖아요, 제 것도 그렇고'
정치브로커에 코 꿰어 파닥거리는 자칭 보수정당
이쯤 되면 명태균에 안 엮여있는 국민의힘 의원, 관계자가 없을 지경이다.
칠불사 회동, 창원국가산업단지 개입 의혹, 대통령실 이전 의혹, 대통령 일정 사전 입수 및 투자 권유 의혹,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장사 의혹 등등.
윤석열 김건희 김종인 이준석 김진태 오세훈 윤한홍 윤상현 김영선 조은희 천하람 박완수... 등등 명태균 관련하여 거론되는 국민의힘 관계자 이름이 끝이 없다.
나라 꼬라지, 보수정당 꼬라지 참 가관이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조작 의혹 제기, 명태균 당원 지지성향 분석 이준석에 전달 의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조작 의혹 제기, 명태균 당원 지지성향 분석 이준석에 전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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