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비즘은 20세기 초에 시작된 혁명적인 예술 운동이며, 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 운동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에 의해 개척되었고 그들은 예술에서 표현하는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림에 국한되지 않고, 조각, 건축 등 다른 예술 형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20세기 예술 운동의 토대를 마련한 큐비즘의 개요와 주요 화가들에 대해 알아본다.
Juan Gris ,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입체주의(큐비즘)의 시작, 입체파의 특징과 주요화가
큐비즘 (Cubisme)의 개요와 특징
입체파 예술가들은 물체를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분해하고 조각나고 추상화된 형태로 재구성함으로써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묘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들은 다양한 각도와 관점에서 물체나 장면을 표현하면서 여러 관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그들은 ‘자연의 모든 형태는 원뿔, 구, 원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폴 세잔느(Paul Cézanne)의 회화론에 영향을 받았고, 입체파는 세잔 미술의 전개라 할 정도로 폴 세잔의 작품들은 입체파와 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08년 살롱 도톤느(Salon d’Automne)에 출품된 조르주 브라크의 <에스타크 풍경>의 연작을 보고 심사위원이었던 앙리 마티스는 당시 비평가 루이 복셀에게 브라크의 그림들을 "작은 큐브 덩어리들(petit cubes)"이라 말했다고 한다. 큐비즘(Cubisme)이란 말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의 작품들은 르네상스 미술의 전통, 특히 원근법과 3차원적 공간 표현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리얼리티를 제시했다. 그들은 단일하고 제한된 시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기 위해 복수 시점을 화면에 도입했다.
입체주의는 3차원적 표현 방식을 통한 단순한 사실표현 대신에 대상의 형태 및 공간 속에 그것이 놓여 있는 상태를 다시 펼쳐 보이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색채도 녹색과 갈색, 회색으로 한정하였다.
그러면서 르네상스 이후 서양 회화의 전통인 원근법과 명암법, 그리고 다채로운 색상의 순간적인 현실 묘사를 지양하고, 야수주의의 감성적인 표현을 거부하며 자연의 여러 가지 형태를 기본적인 기하학적 형상으로 환원, 사물의 존재성을 이차원의 작품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다.
입체파 회화의 주요 특징
- 기하학적 도형
정육면체, 구체, 원통, 원뿔, 그리고 피라미드를 포함한 기하학적인 모양의 복잡한 배열을 특징으로 한다.
- 조각화
물체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고 다양한 각도에서 표현하여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 다중 시점
입체파 그림은 하나의 통일된 관점보다는 여러 관점에서 사물이나 장면을 묘사한다.
- 제한된 색상 팔레트
입체파 그림은 일반적으로 제한된 색상 팔레트를 가지고 있으며, 갈색, 회색, 녹색과 같은 음소거된 대지 톤에 의해 지배됩니다.
- 평탄도
깊이나 원근법의 환상을 창조하려는 시도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이 평평하고 2차원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 콜라주
일부 큐비스트 예술가들은 질감이 있는 레이어드 효과를 만들기 위해 신문 스크랩, 직물, 그리고 다른 물체들과 같은 재료들을 사용하여 콜라주 기술을 통합했다.
큐비즘의 단계별 변화과정
피카소와 브라크에 의해 주도적으로 전개되던 큐비즘은 단계별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
1) 입체파의 시작, 원시적 입체주의
대상의 다양한 측면들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피카소는 <아비뇽의 아가씨들>에서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조각처럼 과장되고 단순하게 표현하고, 여러 방향에서 본 사람의 모습을 원근감 없이 한 화면에 그렸다.
2) 분석적 입체주의
한 화면에 사물의 여러 측면을 담아내기 위해 여러 시점과 사물을 입방체 또는 기하학적 평면으로 표현했다. 사물을 직선으로 나눠서 세모나 네모 등으로 단순화시켜 그 조각들을 한 화면에 모아 재구성하는 방식이었다.
후안 그리스(Juan Gris), <과일 접시, 책, 그리고 신문> 등
3) 종합적 입체주의
신문, 벽지, 상품 포장지 등을 캡버스에 간단한 선과 명암을 추가하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했다. 콜라주는 전통적인 원근법이나 명암표현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재감 있는 공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조르주 브라크는 '파피에 콜레(papier colle)'라는 기법을 만들어, 오려낸 종이들을 프레임 안에 회화적 요소로 붙여 넣었다. 피카소도 이질적인 물체를 평면 위에서 조합하여 3차원적 실재감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콜라주의 이용은 혁신적인 새로운 개념들을 만들어냈으며, 여러 미술 양식들이 생겨나는 데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
입체파의 주요 작가들
파블로 피카소 (Pablo Ruiz Picasso)
스페인, 1881~1973
<아비뇽의 아가씨들>, <게르니카>, <마리 테레즈 발테르의 초상>
조르주 브라크 (Georges Braque)
프랑스, 1882~1963
<에스타크>, <유리잔과 신문이 있는 정물화>
후안 그리스 (Juan Gris)
스페인, 1887~1927
<과일 접시, 책, 그리고 신문>, <보르도산 포도주병이 있는 정물>
페르낭 레제 (Fernand Leger)
프랑스, 1881~1955
<꽃다발을 든 여인들>, <여가-루이 다비드에게 보내는 경의>
신인상주의(점묘파) 미술이론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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