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 엘지 트윈스 3승 1패 하이라이트, 김윤식과 김현수의 결정적 수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의 중요 갈림길인 4차전이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엘지 트윈스의 대승으로 끝났다. 엘지 선발투수 김윤식의 호투와 김현수의 선취 홈런이 4차전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예측하기 힘들었던 4차전 승패의 균열을 가져온 하이라이트 장면과 내용을 살펴본다.

 

한국시리즈 4차전 엘지 트윈스 3승 1패, 김윤식과 김현수의 결정적 수훈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 스코어

2023.11.11(토), 수원 KT 위즈파크

팀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0 0 3 0 0 2 0 0 3  8 11 2 5
KT 0 0 1 0 3 1 0 3 0  7 15 1 7

 

경기 기록 요약

4차전 투수 기록
LG 트윈스 선발: 김윤식(승리) 5.2이닝 3피안타 1실점 1자책 3삼진 1볼넷

불펜: 백승현(0.1이닝), 이정용(1이닝), 이우찬(0.1이닝 2실점), 최동환(0.2이닝), 최원태(1이닝 1실점)

KT 위즈 선발: 엄상백(패전) 4이닝 4피안타 3실점 3자책 2삼진 2볼넷
불펜: 김재윤(1.1이닝 2실점), 김영현(1이닝 1실점), 김민(0이닝 2실점), 주권(0.2이닝 4실점), 배제성(2이닝 3실점)

타자 활약
LG 트윈스: 오지환 2안타 4타점(3점 홈런), 김현수 2안타 3타점(결승 2점 홈런), 문보경 3안타 3타점(2점 홈런), 문성주 1안타 2타점, 홍창기 2안타 1타점

KT 위즈: 황재균 1안타 1타점, 문상철 1안타 1타점

도루자, 폭투, 병살타
LG 트윈스: 홍창기(도루자), 박해민(병살타)
KT 위즈: 배제성(폭투)

 

한국시리즈 3차전 하이라이트영상, 출처 카카오티비

한국시리즈 4차전 하이라이트영상, 출처: 카카오티비

 

 

한국시리즈 4차전 하이라이트 장면

김윤식과 김현수의 결정적 수훈

나이에 비해 노련한 마운드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엘지 선발진의 고정 축을 기대케 했던 김윤식은 올시즌 이닝 소화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시리즈의 큰 갈림길인 4차전에서 정말 값진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추운 날씨 속에 2,3차전 불펜 소모가 많았던 탓에 오늘도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오늘 경기뿐 아니라 남은 시리즈도 힘든 경기로 갈 확률이 컸다. 3차전에서 안타 수가 더 많았던 케이티의 타선을 상대로 대부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공격적인 피칭으로 5.2이닝을 1 실점으로 버텼다.

3차전의 역전패로 포스트 시즌부터 이어온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KT 전력의 불씨를 선발 김윤식이 초반부터 확실하게 잡아 주었기에 엘지는 큰 경기의 부담을 떨치고 15점을 내며 대승할 수 있었다.

이름값에 비해 활약이 아쉬웠던 고참 김현수의 1회 선취 홈런(2점)도 긴장할 수 있었던 4차전의 분위기를 엘지 쪽으로 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의 결정적 수훈은 김윤식과 김현수의 몫이라 할만하다. 엘지 투수의 한국시리즈 선발승은 2002년 이후 21년 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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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의 갈림길

3차전에서 오지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며 패전을 안았던 케이티의 마무리 김재윤이 선발 엄상백에 이어 5회에 올라왔다. 1, 2, 3차전에 모두 등판했던 불펜 손동현과 박영현을 내보내긴 힘들고 김재윤을 중간에  등판시켜 이닝을 끌고 가 보려는 생각이었지만 5회에 1점, 6회에 문보경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 부분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의 승패는 사실상 갈라졌다. 이틀연속 케이티의 마무리는 홈런을 허용했고 더욱 상승한 엘지 타선의 기세를 막아낼 안정적인 불펜은 부족했다. 7회 엘지는 8 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쳤고(포스트시즌 최다 연속안타 기록) 케이티는 맥이 풀린 플레이가 나오며 승부를 내줬다.

 

오지환의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2차전(1점 홈런), 3차전(3점 역전 결승 홈런), 4차전(3점 홈런)에 걸쳐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기록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성장한 오지환의 모습과 우승을 향한 절실함이 그대로 보여 오랜 엘지 팬으로서 참으로 뿌듯할 뿐이다. 자신이 신인 시절 힘들고 맘고생했던 만큼 팀 후배들과 동료들을 다독이며 파이팅 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투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은 엘지 트윈스는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고, KT 위즈는 아직 공식적인 예고는 없지만 고영표와 쿠에바스 중 하나일 것이다. 고영표와 쿠에바스는 정규 시즌 엘지 상대 평균 자책이 높았으나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각각 6이닝 2 실점으로 선방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KT로서는 일단 5차전을 잡아야 한다. 5, 6, 7차전에 고영표 쿠에바스 벤자민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하지만, 엘지는 5차전 켈리 이후 다시 불펜 야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힘들지만 케이티에게도 분명 가능성은 있다.

4차전까지 3승 1패, 엘지 트윈스는 분명 높은 확률의 승기를 잡아냈다. 13일 월요일 다시 잠실 홈구장으로 옮겨 나머지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남은 3경기 중 1 경기만 승리해도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게 된다.

당연히 LG 트윈스는 5차전에서 끝을 보려 할 것이고, KT 위즈는 7차전의 승부를 상상할 것이다. 정규 시즌의 타격감으로 기세가 살아난 엘지 트윈스와 주춤하지만 아직 선발진의 위용이 살아있는 케이티 위즈.

과연 야구역사의 또 어떤 한 장면을 보게될지 5차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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