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엘지 트윈스 통합우승,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과 롤렉스 시계

202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엘지 트윈스가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통합 우승을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이루어냈다. 5차전 MVP는 박해민, 한국시리즈 MVP는 오지환이었다.

4승 1패로 마무리 된 의 한국시리즈 5차전 내용과 하이라이트 영상, MVP  등을 알아본다. 

 

한국시리즈 엘지 트윈스 29년 만의 우승! 5차전 하이라이트, 롤렉스 시계는 오지환에게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스코어

2023.11.13(월), 잠실 야구장

팀  1 2 3 4 5 6 7 8 9  R H E B
KT 0 0 0 0 1 0 1 0 0  2  7 3  3
LG 0 0 3 0 2 1 0 0 -  6 11 2 1

경기 기록 요약

5차전 투수 기록

LG 트윈스 선발: 케이시 켈리(승리) 5이닝 5피안타 1실점 1자책 3삼진 3볼넷

불펜: 유영찬(1.2이닝 1실점), 함덕주(1.1이닝), 고우석(1이닝)

KT 위즈 선발: 고영표(패전) 4이닝 7피안타 5실점 5자책 3삼진 1볼넷
불펜: 이상동(2이닝 1실점), 손동현(1이닝), 박영현(1이닝)

타자 활약

LG 트윈스: 박해민 2안타 2타점(3회 결승타), 김현수 1안타 3타점, 문성주 3안타 1타점
KT 위즈: 김상수 2안타, 황재균 2안타

도루자, 폭투, 실책

LG 트윈스: 홍창기(실책, 도루자), 박동원(실책), 켈리(폭투), 유영찬(폭투)
KT 위즈: 박병호(실책2), 조용호(실책)


한국시리즈 5차전 하이라이트영상, 출처 카카오티비

한국시리즈 5차전 하이라이트 영상, 츨처: 카카오티비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내용

박해민이 휘저었다, 타격, 주루, 수비

3회 말 주자 2, 3 루 박해민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3루 도루까지 성공,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박병호의 실책으로 3:0으로 승기를 잡은 엘지. 박해민은 5회에도 안타 후 2루 도루를 성공하며 김현수의 안타 때 추가 득점을 올리는 뛰어난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4회 초 주자 1, 2루 상황에서 시리즈에서 대타로 나와 대단한 타격감을 보여준 KT 김민혁의 애매한 안타성 타구를 박해민이 다이빙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 단단한 기세를 보여줬다.

5회 초 켈리의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5회 말 주자 2,3 루 김현수의 적시타로 5:1, 엘지 승리의 분위기가 굳어졌다. 6회 말 시리즈에서 아쉬웠지만 오늘 3안타로 살아나 문성주의 추가 득점으로 6:1, 7회 초 1점 내주며 6:2. 결국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맘고생이 심했을 마무리 고우석이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케이티 선발 고영표는 경기 초반 괜찮은 출발을 보였지만 야수진의 실책과 타자들의 득점 지원 부족이 겹치며 5회 말 노아웃 주자 2명을 남겨 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으로 4차전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준 이상동이 올라왔지만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 추가 실점을 하며 경기가 사실상 넘어갔다.

엘지 선발 케이시 켈리는 산발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호투했고, 다소 기대치에 못 미쳤던 올시즌을 한국 시리즈 1차전과 5차전의 호투로 잘 마무리했다. 불펜 투수 유영찬은 정규 시즌 말 난조를 보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이닝을 잘 막으며 톡톡히 공을 세웠다.

강팀 KT 위즈에게도 기회는 분명 있었다. 특히 3차전의 경기 흐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면 한국시리즈의 향뱡이 어찌 될지 몰랐을듯하다. 하지만 역시 포스트시즌의 구조상 선수들, 특히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무한대가 아닌 이상 정규시즌 우승팀이 높은 확률로 유리한 건 어쩔 수 없다.

 

반응형

 

5차전 MVP 박해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한국시리즈 5차전의 MVP는 당연히 3타수 2안타 2타점, 2 도루,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이었고, 2023 한국시리즈 MVP는 2차전(1점 홈런), 3차전(3점 역전 결승 홈런), 4차전(3점 홈런)에 걸쳐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팀에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오지환이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2009년 엘지 트윈스 입단 후 뛰어난 운동 능력에도 잦은 클러치 에러로 좌절하고 눈물짓던 오지환, 그리고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한 오지환, 끝내 우승을 보지 못하고 하나 둘 떠나간 엘지 원클럽 맨들의 빈자리에서 어느새 주장이 되어 15년 차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오지환을 보니, 이젠 무덤덤해졌다 생각한 오랜 엘지 트윈스팬의 가슴에도 제법 울림이 온다.

빡빡 밀은 머리를 하고 YB 밴드의 '나는 나비'를 부르던 오지환 (엘지 트윈스 팬들은 대부분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은 이번 한국시리즈 MVP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7년 구입해 엘지 트윈스가 다시 정상에 서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기로 했다는 롤렉스 시계는 오지환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기복 있는 피칭을 보였지만 마무리 고우석은 분명 좋은 투수고 엘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마운드 운용에 대한 보완은 동계 훈련 시즌 고민해야 할 숙제지만, 너무 주눅 들지 말고 우승을 즐겼으면 한다.

 

프로야구 2023 시즌 마무리와 2024 시즌의 기대

타 팀에서 이적해 와 팀에 잘 스며든 고참 선수들,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직 어린 선수들, 좋은 성적과 팀 케미를 보여준 외국인 선수 켈리와 오스틴, 정말 모두 대단한 시즌을 보여줬고 우승의 찬사를 누리기에 충분한 자격을 지녔다. 팬으로서 감사와 진심의 축하를 보낸다.

감격적인 엘지 트윈스 29년 만의 통합우승은 LG 트윈스 구단의 꾸준한 이천 엘지챔피언스파크 투자, 프런트, 스태프, 퓨처스에서 1군까지 모든 선수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강팀이 되어 우승을 거머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또 많은 것이 필요하고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오랜 세월의 깊은 아쉬움을 쌓아가며 지켜봤다.

엘지 트윈스도 곧 세대교체의 시기다. 현재의 좋은 팀 케미에서 계속 좋은 경기를 통해 점진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새로운 자원들의 빠른 적응과 전력 향상은 분명 이기는 경기 속에서 시너지를 이루며 만들어진다.

화제가 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신임 감독부임과 팀 정비소식을 비롯, 코칭스태프의 이동, 선수들의 이동과 정비 등 올겨울 도 2024년 새로운 야구를 위한 각 팀마다의 변화와 각오가 새로울 것이다.

2024년 프로야구, 과연 어떤 변화와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질지 야구팬으로서 많은 기대가 된다.

---

▶ 한국시리즈 4차전 엘지 트윈스 3승 1패 하이라이트, 김윤식과 김현수의 결정적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