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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토픽

엔화 약세 지속, 엔화와 달러의 관계 및 엔화 약세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

by 호외요!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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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당 엔화가 153엔을 돌파하며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1990년 약 160엔 근방까지 도달한 약세다.

엔화와 달러의 관계와 엔화 약세 이유, 엔화 약세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엔화
각종 화폐


 

 

엔화와 달러의 관계, 엔달러


엔화와 달러 간의 관계는 물론 원화와 같은 다른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복잡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엔화와 달러의 관계

엔-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 1달러를 구매하는 데 몇 엔이 필요한지를 나타낸다. 2021년 1달러에 약 100엔이던 엔달러 환율이 최근 엔화 약세로 달러 당 153엔 까지하락했다. 1달러를 사는데 필요했던 100엔이 지금은 153엔을 주어야 살수 있다는 뜻이다.

통화는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 역학에 따라 변동한다. 금리, 인플레이션율, 무역 수지, 지정학적 사건 등의 요인이 이러한 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엔화는 안전통화로 간주되어 왔다.

즉,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나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엔화를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수요는 달러를 포함한 다른 통화에 대해 엔화를 강화시킬 수 있다.


엔화 약세의 영향

엔화 약세는 미국 달러 1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엔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즉,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말한다. 엔화 약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일본은행이 금리를 낮추거나 양적완화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치면 엔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엔화 약세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칠 수 있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일본 수출업체는 자사 제품이 국제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되므로 엔화 약세로 이익을 얻게된다. 이는 자국 통화로 가격이 책정될 때 외국 구매자에게 상품이 더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부정적 영향은 수입품에 필요한 동일한 양의 외화를 구매하는 데 더 많은 엔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본의 수입업자와 소비자는 수입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더 높은 가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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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의 이유

1. 금리 차이

엔화 약세는 주로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로 설명된다. 엔화 가치 하락은 3년 넘게 지속되어 2021년 초부터 약 3분의 1이 하락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요인으로는 미국의 단기 금리가 5.25~5.5%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금리는 0.1% 미만에 머물러 있는 저금리를 들 수 있다.

미국과 일본 국채의 수익률 격차가 10년 만기 기준으로 거의 370bp에 달하는 것도 엔화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금리가 높아지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게 되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수요는 줄어들며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2. 일본 경제 상황

엔화 약세는 일본의 재정 상태를 반영한 결과이다. 일본 경제는 지난 30년 동안 거의 성장하지 않았으며, 국가부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이다.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해 인구통계학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이 재정부담 급증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일본의 국채 잔액은 1천조엔(약 9천700조원)을 넘은지 오래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1∼2%포인트 올리면 정부의 연간 원리금 부담액이 3조7천억∼7조5천억엔 늘어나게 된다. 

금리 상승 시 일본 정부 부채의 대부분인 10년 만기 국채 이자 상환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 하는 금융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2024년 3월 일본은행(BOJ)이 17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 체제를 종료하며 엔화 가치 반등이 예상 되었지만, 이후 조기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거란 견해가 시장에 퍼지며 오히려 엔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 되었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등의 '금리 인상 조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이 엔저 현상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다만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필요하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구두 개입을 한 상태다.


3. 전문가 의견

유명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의 고문 출신인 후지마키 다케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볼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유지 정책은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의 투자전략다들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엔달러 환율은 16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에 미치는 영향


엔화와 원화의 관계는 각 국가의 미국 달러화 환율과 일본, 한국, 미국 간의 무역 관계 등의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경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원화 가치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역 경쟁력: 한국 수출업체는 일본 상품 가격의 상대적 하락으로 인해 제3시장에서 일본 수출업체와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한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화 흐름: 투자자는 엔-달러 환율 변화에 따라 통화 보유를 조정할 수 있다. 엔화가 더욱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 엔화에서 원화 등 다른 통화로 투자를 전환할 수도 있다.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엔-원의 하락도 지속되어 최근 일본여행이 급증했고, 낮은 비용으로 엔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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