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 유세장에서 총격, 트럼프 귀에 피격 당했지만 안전해, 용의자는 공화당 당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선거 유세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는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는 사망했으며 유세장의 청중이 최소 1명 사망했다. 혼란 속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유세장 총격사건, 출처: ABC 7 Chicago

 

미국 대선 후보 유세장에서 총격, 트럼프 귀에 피격 당했지만 안전해, 용의자는 공화당 당원

유세 중 여러 발의 총성, 트럼프 귀 부위에 피격 후 병원 이송

공화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월 13일(미국 현지 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야외무대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유세 시작 5분 정도 후인 6시 10분께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고 유세를 하던 트럼프는 몸을 움찔하며 오른쪽 귀를 만진 후 발언대 아래로 몸을 숙였고 여러 명의 경호원이 연단 위로 뛰어 올라와 트럼트를 에워쌌다.

무장한 경호팀이 연단 주위를 경계했고 몸을 웅크린 트럼프와 경호원들 뒤쪽의, 유세장 연단 뒤쪽 청중들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보였고 비명소리도 들렸다.

1분 정도 후 트럼프가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몸을 일으키자 청중들이 환호했고,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며 환호에 답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가는 트럼프의 오른쪽 귀 부위에 총상으로 인한 출혈이 보였다. 트럼프는 대기한 차량에 오르면서도 'USA'를 연호하는 청중에게 주먹을 쥐어 보였다.

연설 도중 귀에 총상을 입고 차량에 올라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약 2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총격범은 유세장 연단에서 약 150미터 떨어진 건물의 지붕에서 총격을 가했고 이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유세장의 총격 상황, CNN 

트럼프 유세장 총격상황, 출처: CNN

 

 

트럼프 피격사건 후 보도, 트럼프와 바이든의 성명

▶ 스카이뉴스
총격범 사망, 유세 청중도 최소 1명 사망, 사망자 2명 이외 다른 1명은 위독한 것으로 추정.

▶ 버틀러 카운티 지방 검사
총격 용의자 사망, 청중도 사망

▶ 뉴욕타임스(NYT)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에 의해 사살.

▶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화당
-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안전하다. 
- 우리가 트럼프를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임명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밀워키에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미국 국토안보부 (DHS)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

- 국토안보부와 비밀경호국은 총격에 대응하고 조사하기 위해 법 집행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 우리는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이 폭력을 비난하고 비밀경호국은 오늘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 FBI (미국 연방수사국)
- 총격범 신원은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백인 남성, 이름은 토마스 매튜크룩스.

▶ 워싱턴포스트(WP)
용의자 토마스 매튜 트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등록 기록에 따르면 공화당 당원.

▶ CNBC
- 토미스 매튜 크룩스 공화당 당원으로 등록.
- 2021년 15달러(약 2만 원)를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인 액트블루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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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성명, 메시지

트럼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밤에 자신의 SNS를 통해 성명을 올렸다.

- 미국의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한 사람의 가족과 중상을 입은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하고 싶다.

- 그런 행위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로서는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 나는 오른쪽 귀의 윗부분을 관통한 총알에 맞았다. 나는 무언가 쌩하고 지나가는 소리와 총성이 들리고 곧바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느꼈다. 

- 많은 출혈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다. GOD BLESS AMERICA!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명

트럼프의 피격 사건 발생 시 델라웨어주 레호보트 비치의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던 바이든은 사건 발생 후 성명을 발표했고, 토요일 밤늦게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가 무사해서 감사하다.
-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폭력이 발생활곳이 없다.
-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우리는 이렇게 될 수 없다.

 

혼란의 미국 대선, 거세지는 정치 공세

거세지는 정치 공세

이번 발생한 트럼프 유세장의 총격사건을 계기로 공화당은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선거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을 삼기 위해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 J.D. 밴스 상원의원(공화당 부통령 후보 선두주자)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를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막아야 할 파시스트로 공격해 왔다. 그런 레토릭이 트럼프의 암살 시도를 유발했다.
 
-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카운티 공화당 소속 검사는 즉시 바이든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

- 크리스 라시비타(트럼프 대선 캠프 고문)
좌파 운동가, 민주당 후원자, 바이든 조차도 트럼프를 저격하는 매스꺼운 발언을 해왔다. 투표함을 통해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다.

안갯속의 미국 대통령 선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열세를 보인 이후,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와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강력한 하차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의 자신의 건강과 인지력 논란에 전문의의 검사를 받겠다는 발표까지 할 정도이고, 그럼에도 아직까지 여론조사에서 트럼트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또한 여러 스캔들과 거친 이미지로 인하여 극단적인 호불호로 지지가 갈라진 인물이다. 이렇게 논란이 많은 바이든과 트럼트 두 후보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미국 대선은, 말 그대로 누가 되어도 불확실한 영향력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공화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총격 용의자가 사건 발생지역인 펜실베니아의 공화당 당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혼란은 더욱 커질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어지럽고 어려운 국내 상황에 더해, 정치적 경제적 국제적 파동의 충격파를 몰고 올 미국 대선은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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