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토픽

가자지구 공습 전쟁의 원인과 기록,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 역사

by 호외요! 2023. 10. 29.
반응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분쟁과 중재, 혐오와 보복을 반복하며 지속되었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900년대 중후반의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에 이어, 2000년대 들어서도 지속되는 가자지구의 공습과 분쟁의 역사를 살펴본다.

무한루프
무한루프

 

가자지구 공습 전쟁의 원인과 기록,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 역사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철수, 2005


    시나이 반도에서 열린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무하마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의 회담 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을 철수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의 봉기(인티파다)는 잦아들었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경제적 압박, 팔레스타인 내부의 강경파들에 의한 저항도 계속되었다.

     

    하마스와 파타의 갈등, 팔레스타인 내전, 2006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승리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파타 진영은 총선 결과에 불복했고 2007년 하마스와의 거국내각수립 후에도 하마스와 파타의 갈등은 지속되었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Gaza) 지구에서 철수 후에도 경제적인 봉쇄는 지속하였고, 서안지구(West bank)에서도 팔레스타인 차별정책과 탄압, 유대인 정착촌 확장 등 팔레스타인 무력화 정책을 계속해나갔다.

     

    팔레스타인의 저항 인티파다 참조

     

    1차 가자지구 전쟁, 2008


    2006년 하마스는 가자지구 근방에서 근무 중이던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해 이스라엘에 의해 억류된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억류된 병사를 구출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진전 없는 협상과 대치가 계속되었다.

    결국 2008년 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의 전력 감소를 위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되었다. 한 달여의 공세로 이스라엘은 13명 사망 / 518명이 부상당했고, 가자지구는 1,417명 사망 / 5,380명 부상, 건물 2만여 채가 파괴되고 20만여 명이 집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이 공격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이 가자지구에 포탄이 터지는 장면을 보며 환호하는 모습,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들의 사진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이스라엘은 국제적인 비난에 휩싸였다.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정회원가입, 2011

     

    팔레스타인은 독립 국가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유엔 정회원국 가입 승인 신청을 했지만, 그동안 이스라엘 편을 들어온 안전보장 이사회의 미국 반대가 예상되므로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에 먼저 가입하는 전략을 택했고, 2011년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UNESCO) 총회에서 회원국 가입이 승인되었다.


    * 유네스코 총회 193개국 중 173개국 참여, 찬성 107 반대 14 기권 52

    가자지구


    2차 가자지구 전쟁, 2012.11


    11.14 가자공습 1시간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는 입장 표명.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하마스 군 사령관 아흐마드 알 자바리 사망.


    11.15 이스라엘, 하마스 무기고 등 전투기와 탱크 함정을 이용해 100여 곳 공격. 하마스,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포 발사. 이스라엘 예비군 소집 및 지상군 투입 준비.

    11.16 이스라엘, 하루에 466차례 가자지구 공습.

    11.17 이스라엘, 200여 차례 전투기 출격.

    11.18 교전 시작 후 하루 최대 사망자 발생.

    11.20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11.21 나토, 유엔, 이집트, 미국, 아랍연맹 등이 휴전 협정 요구했지만 아스라엘은 가자지구 폭격 지속. 세계 각국에서 가자지구 폭격에 항의하는 시위. 오후 9시 교전 중단, 휴전.

     

    * 팔레스타인 최소 162명 사망, 1,200명 부상 / 이스라엘 5명 사망, 111명 부상. 팔레스타인 사망자의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었다.

     

    팔레스타인 UN옵서버지위 획득, 2012


    - 2008년과 2011년 가자지구 공격에서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와 식민정책 등으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했다.

    - 2012년 11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이 유엔 비회원 참관국가로 인정받았다.

    - 찬성 138개국, 반대 미국과 이스라엘 포함 9개국, 기권 41개국, 표결 불참 5개국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선언, 2013

     

    2012년 유엔 비회원참관국으로 승인받은 팔레스타인은 유엔에서의 표결권은 없지만 주권을 가진 국가로 인정받은 셈이다.

     

    3차 가자지구 전쟁, 2014.07


    서안지구에서 하마스에 의해 이스라엘 소년 3명이 납치 살해되었고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은 서안과 가자지구에 폭격을 시작했다. 특히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보복이 보복을 불러왔고 가자지구 내 UN학교가 폭격당하는 등 끔찍한 공방이 계속되었다.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격과, 탄압과 열악한 생활환경에 시달리던 팔레스타인의 결사항전에 양측의 피해는 커져만 갔다. 유엔과 미국, 이집트 등의 휴전 제의가 거듭되고 결국 8월 26일 정기 휴전에 들어갔다.


    * 팔레스타인 사망자 2,168명, 부상자 10,895명, 사망자의 70%가 민간인이었고, 이스라엘 73명, 부상자 530명의 피해를 냈다.


    * 하마스 역시 국제 사회에서 비난을 받지만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앞선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에 항상 팔레스타인의 민간인 피해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이스라엘은 다시 세계 곳곳에서 비난여론에 직면한다.

    * 이스라엘 강경파들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극단적인 발언들이 쏟아지고 이에 동조하는 이스라엘 여론도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잠재해 있던 반유대주의 시위나 규탄으로 이어졌다. 여전히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미국정부를 제외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을 포함 세계의 여론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일으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공격을 비난했다.

     

    반응형

     

    4차 가자지구 전쟁, 2021


    2021년 4월 이스라엘 경찰은 이슬람 라마단 기간, 예배에 쓰이는 확성기 케이블을 끊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알 아크사 출입을 통제했다. 또 극우 유대인 단체가 아랍인을 자극하는 구호를 외치며 예루살렘을 행진했다. 이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포격이 오갔다.

    이스라엘법원은 오스만 제국시절부터 토지소유권을 가지고 있던 동예루살렘 지역 팔레스타인인들의 토지소유를 인정하지 않으며 추방해 왔고, 또다시 2021년 팔레스타인 6 가구에 대한 퇴거가 결정되자 누적된 원성이 시위로 번졌다. 이스라엘 경찰이 이슬람의 성지인 알 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예배당)까지 진입하여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며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AP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이 입주한 건물이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완전히 붕괴되었고, 하마스의 로켓 포격 및 자폭 드론 공격이 이어지며 이스라엘 공군의 가자지구 공습도 계속되었다. 미국의 압박으로 5월 21일 휴전에 들어갔다.


    * 팔레스타인 최소 256명 사망, 1,710명 부상 / 이스라엘 12명 사망, 최소 200명 부상의 피해가 발생했고 7만 2천여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당했다.


    가자지구 공습, 2022.08


    이스라엘은 테러예방이란 명분으로 2022년 8월 5일 가자지구의 이슬라믹 지하드(PIJ)를 목표로 공습했다. 8월 7일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다.

    * 가자지구에서 32명 사망, 2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서안지구 난민촌 제닌 공습, 2023

     

    2023년 7월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난민촌 제닌지역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테러세력 소탕이 명분으로 시작된 군사작전에서 팔레스타인인 12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과 전쟁, 2023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하며 대규모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부조리한 강경파들의 치킨게임

     

    참혹하고 끔찍한 침략과 분쟁의 역사는 인간이 멸망하기 전까지 계속된다.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정복당하고 탄압받으며 모욕당하고 추방당했던 아픈 역사는 정복하고 탄압하며 모욕 주고 추방하는 역사로 되풀이된다.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은 설움과 분노는 혐오와 보복을 불러오고, 혐오와 보복은 다시 돌고 돌아 삶에서 그것들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어진다.

    피폐해진 삶에 지쳐갈 무렵, 분노를 자극하고 이용해서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고 연장하는 정치세력이 끼어든다. 평화를 외치는 온건파는 민족의 배신자로 낙인찍고, 권력의 부조리와 비리를 감추려 분쟁을 유발해 시선을 돌리는 왝더독이 습관화되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집권세력 모두 마찬가지다. 지쳐 떨어져 가는 지지율 속에 과격한 정책과 대응이 난무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분석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복잡한 이해관계속에 자신들의 패권을 위한 동맹과 대립을 오고 가는, 중동의 여러 국가들과 서구 강대국들의 정치 놀음도 국민들의 희생을 담보 삼는다.

    인류의 역사에서 자신들의 야욕을 위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등한 시 했던 권력은 곱게 사라진적이 없다.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고 인간다운 삶을 생각하는 정치가 등장하기 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저 반복되는 피의 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 팔레스타인의 디아스포라 나크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