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래리 서튼 감독의 하차로 공백인 감독자리에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선임했다. 또한 성민규 단장은 경질되었다.
오랜 성적 부진과 팀의 체질 개선을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김태형 감독 체재 하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선임과 성민규 단장 경질, 성적과 체질개선 기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선임
10월 20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베어스 시절 선수로 입단해 두산 베어스 배터리 코치,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를 거쳐 2014년 10월~2022년 10월까지 두산 베어스 감독을 역임했고, 2023년 SBS스포츠 해설위원 활동을 하다 이번에 롯데 자이언츠 감독에 임명되었다.
두산 베어스 감독 당시 2015년~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15년, 2016년,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으로 KT 위즈 이상철 감독과 함께 현역 감독들 중 최고 수준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2017년이 마지막이었고, 이후 7위~10위를 오가는 하위권 성적에 머물렀다. 올 시즌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문제로 중도 하차하며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여 년간 김시진 감독, 이종운 감독, 조원우 감독, 양상문 감독, 허문회 감독, 래리 서튼 감독이 성적부진의 이유로 경질, 중도하차하였다.
서튼 감독 하차 후 롯데 팬들 사이에 거론되는 차기 감독 후보들 중, 두산 베어스 시절 보여준 우승 경력과 강한 카리스마 이미지의 김태형 감독이 많은 지지를 얻었고 결국 롯데 구단은 김태형 감독을 택했다.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선임된 김태형 감독은 “롯데 감독 자리의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오랜 기간 기다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민규 단장 경질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이 결국 경질되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 스카우트 경력의 성민규 단장은 2019년 9월 취임했다.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런트 주도의 야구 표방했던 성민규 단장은, 성적은 낮고 팀 연봉은 높았던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취임 후 18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2020년 기아 타이거즈의 안치홍을 영입했고 2022년 시즌 후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NC 다이노스 노진혁,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많은 투자를 했다.
2군 육성시스템 개선과 적극적인 외부트레이드의 행보를 보였지만, 성민규 단장 취임 후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성적은 2020년 7위, 2021년 8위, 2022년 8위, 2023년 7위로 저조했고 직간접적으로 영입에 관여한 허문회 감독과 래리 서튼 감독도 성적부진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프로스포츠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면 국면 전환과 타개를 위해 조급한 모습이 나타나고 이런저런 잡음이 흘러나오는 법, 성단장이 측근인 코치를 통해 선수 기용에 관여했고 이로 인해 코치진이 분열되어 있다는 소문까지 들려왔다. 결국 성단장의 프로세스와 프런트 야구는 성적으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김태형 감독의 상성
엘지 트윈스 팬으로 오랜 시간 야구를 지켜보며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지켜보는 팀이다. 야구팬의 눈에는 말 그대로 야구 드럽게 못하는 팀들이었다.
DTD의 대명사 엘지 트윈스, 목탁 두드리며 보는 한화 이글스, 자연의 섭리 봄데 등을 지켜보며 나이가 들어갔고, 이제는 이기면 좋은 거고 져도 무덤덤한 경지에 들어서니 어느새 정이 든 팀이 셋이 되었다.
프로야구팬이라면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 부산의 야구 열기를 잘 알 것이다. 팬들의 응원 열기가 어느 곳보다 뜨겁지만 계속되는 실망스런 경기에 사직 야구장 스탠드가 썰렁하게 비어있던 낯선 장면도 기억에 있다.
김태형 감독의 선임 소감에서도 읽히지만 롯데 자이언츠 감독 자리는 어느 감독에게나 큰 부담이다. 사실 이것은 롯데 팀뿐 아니라 다른 팀도 마찬가지 기는 하다. 더구나 감독 선임 전 팬들의 지지가 클수록 더 그렇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 취임 때도 마찬가지였다.
감독의 유명세와 화려한 경력이 팀의 성적과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이강철 감독이 KT 위즈를 강팀으로 이끌았고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실패하고 팀을 떠났다. 팀을 파악하고 전력을 가다듬고 보완하여 주어진 조건하에 운용하여 성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고 프로세계의 순환 생태계다.
신인 자원의 육성, 적절한 트레이드와 FA영입을 통한 전력의 구성과 경기 운용, 기본적이 얘기지만 그 기본이 프런트와 감독의 조화로 잘 이루어져야 미세한 차이의 프로야구 시장에서 꾸준히 우승권 진출여부를 가른다. 단숨에 모든 팀이 우승권으로 갈 수는 없다.
이제 마무리 캠프, 코치진 인선, 동계 훈련을 거쳐 팀을 정비하고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오랜 성적부진과 체질 개선의 모습을 어떻게 타개해 가는지는 전적으로 김태형 감독과 롯데 구단의 몫으로 남았다.
2024년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할지 기대된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표와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조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표, 한국시리즈로 가는 대진표
2023 프로야구 자동 볼 판정 시스템과 피치 클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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