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며 고통받는 질병 중 하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외상으로 인하여 젋은 나이에 증상이 오기도 하지만, 특별한 외상없이도 노화나 비만, 지속적인 특정 자세로 인해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증상이 유발된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과 진단방법,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방법들을 알아보고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평상시의 예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Laboratoires Servier,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치료 종류, 정상체중 유지가 예방법
퇴행성 관절염(골 관절염) 정의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노쇄화로 인해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를 나타내거나, 외상이나 지속적인 격한 운동으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골 관절염이라고도 한다.
고연령층에서 많은 비율의 환자가 나타나므로 노화 현상의 일부로 보았지만 단순 노화현상과 관계없이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보고있다. 손가락, 무릎, 발목, 척추, 고관절 등 여러 관절에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히 무릎관절의 염증과 통증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 일차성: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노화,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의 요인에 따라 발생
- 이차성: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
일차성 관절염은 주로 여자에게서 이차성 관절염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전체적인 비율로는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한다.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방사선 검사 시행 시 85% 정도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이 보인다. 비만이나 O자형 다리의 경우 체중의 과부하로 인해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
퇴행성 관절염 증상
1. 아침에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하다.
2.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린다.
3.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아프다.
4. 운동이나 활동 시 관절부위에서 마찰음이 들린다.
5. 걸을 때 다리가 O자형으로 휘거나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다.
6. 손가락 마디마디가 붓고 쑤신다.
7. 발목 주변이 붓는다.
8. 손 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9.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 쪽 근육이 빠진다.
10. 발가락 모양이 변형된다.
11.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12. 날씨가 흐리거나 찬바람이 불면 통증이 심해진다.
진단과 치료 종류
진단
- 방사선 사진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방사선학적 변화가 증상 및 활동력의 심한 정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어서 40세 이상에서 90% 정도는 방사선학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보이지만 이 중 30% 정도만이 증상을 보이게 된다.
- 동위 원소 검사: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인 가벼운 관절염도 진단이 가능하다.
- 자기공명영상(MRI): 동반된 연부조직(신체의 연한 조직. 근육, 인대, 지방, 섬유조직, 활막조직, 신경혈관 등)의 이상이나 관절 연골의 상태를 보는데 유용하다.
치료 종류(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1. 약물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심혈관계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합성 진통 마취제의 일종인 오피오이드 계열의 약물: 고 연령층에게서 변비, 의식 혼동 등의 부작용이 있다.
* 글루코사민: 키토산을 주원료로 만들어 연골 손실방지와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글루코사민은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미국에서도 치료제가 아닌 건강 보조식품으로 사용된다.
2. 관절 국소치료(주사제)
스테로이드 제재의 관절 내에 주입으로 수 시간 또는 수 일 이내에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일시적이고 자주 사용하면 습관성이 되기 쉬우며, 스테로이드 자체가 관절 연골의 변성을 촉진시켜 질환의 전체적인 진행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된다. 3개월 이하 간격의 반복 주사나 1년에 3~4회 이상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 히알루론산은 관절의 윤활, 보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절강 내 주사로 수개월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되어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3. 적절한 휴식과 균형 있는 운동
부목이나 보조기 착용을 통해 관절을 쉬게 해 준다. 또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적절한 근육강화를 통해 관절염으로 인한 근육 위축에 균형을 만들어 준다. 온열 요법이나 마사지, 경피 신경자극 요법 등이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와 근육 위축 방지에 효과적이다.
4. 관절경
관절경을 이용하여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관절 내부를 세척하고 유리체 및 활액막을 제거한다. 수술 전후 통증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기간이 비교적 짧아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시행된다. 완전한 치료를 얻기는 어려우며 수술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도 환자마다 달라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5. 절골술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중증도 이하이거나, 관절의 한 부분에만 발생한 경우 관절의 정렬을 바꾸어 줌으로써 하중이 가해지는 부분을 변경시킬 목적으로 시행된다.
6. 소파관절 성형술, 다발성 천공술
연골 아래 골에 미세 출혈을 일으켜 관절 연골의 재형성을 촉진한다. 중기 이하의 관절염에서 시도된다.
7. 관절 성형술, 관절 고정술
인공 관절 치환술이 대표적으로 중증 이상에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손목이나 발목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관절 고정술이나 자가 조직을 이용한 관절 성형술이 고려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운동과 식단
안타깝게도 관절 연골은 손상이 오면 스스로 재생되지 못하고 손상이 점점 커져간다.
평생 사용해야 하는 관절이면서도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과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므로 평소의 관리와 예방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은 쓸수록 닳기도 하지만 반대로 쓰지 않고 있어도 굳어져서 갈수록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상태를 부드럽게 유지해 주고 원활하게 영양공급이 되도록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무릎에 과부하가 오는 다리의 변형을 미리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걷기 운동이 좋다. 다리 힘을 기르고 무릎 관절을 지지할 수 있도록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외측 쐐기 깔창을 사용해 무릎 안쪽에 하중이 몰리는 것을 분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무리한 등산, 달리기, 양반다리로 앉거나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자세는 좋지 않다.
멸치,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뼈와 관절에 원활한 영양공급을 꾸준히 하고 커피, 콜라 등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 함유 식품은 피한다. 식이 요법은 전반적인 영양소의 공급차원이지 퇴행성 관절염에 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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