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2일, 4년 만에 다시 시행된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22명의 선수가 팀을 옮겨가게 되었다.
'2차 드래프트'란 무엇인지 제도의 규정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번 시행된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의 라운드별 선수 지명과 이동을 알아본다.
202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규정과 결과, 최주환 김강민 우규민 오선진 등
2차 드래프트 의미와 제도, 문제점
의미와 역할
프로야구 창립 후 시즌을 겪어오며 구단마다 주전에서 밀려 경기에 뛸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 구단을 옮겨 새롭게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던 차, 2011년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되며 신생 구단 전력의 불균형 해소를 위하여 '2차 드래프트'가 도입되었다.
저연봉, 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 및 기회를 잘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이적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2차 드래프트의 문제점
2차 드래프트의 취지는 좋지만 선수층 뎁스가 두터운 구단 입장에서는 정해진 보호선수 제한에 묶이지 않은 유망주를 많이 유출 당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화수분이라 불렸던 두산 베어스는 2차 드래프트로 가장 많은 선수들이 지명되어 유출되었고,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도 많은 수의 선수 유출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았던 구단들은 선수 유출이 적었다.
선수를 지명해서 데려올 때 보상금을 상대구단에 줘야 하는데 선수층이 두터운 구단은 굳이 비용을 써가며 보호선수 이외의 전력을 데려 올 이유가 적었고, 전력이 약한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나은 타구단의 전력을 보상금을 지불하고 데려 올 수 있어 2차 드래프트의 폐지를 바라는 구단이 많았다고 한다.
또 보상금이 나가야 하는 선수 영입은 없이 자신의 구단 선수들을 현금을 받고 넘기는 '선수장사'의 비난을 받는 구단도 논란이 되었다.
KBO '2차 드래프트' 규정
그동안의 시행 규정을 고쳐 2023년 11월 다시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의 규정은 아래와 같으며, 2년 단위로 11월 말 개최한다.
지명대상
각 구단이 KBO에 제출한 보호선수 35인 이외의 선수
* 자동 보호선수 제외(외국인 선수, 입단 1~3년 차 선수, FA 신청선수)
* 보호선수 35인에는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도 들어갈 수 있다.
지명 방식
- 당해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3라운드 3명까지 지명
- 하위 3개 구단은 5명까지 지명 가능
- 구단의 상황에 따라 상위 라운드 패스하고 다음 라운드 지명가능
- 구단 당 선수 유출은 4명까지 (특정 구단 선수가 4명 지명되면 더 이상 그 구단 선수를 지명할 수 없다)
2차 드래프트 선수 보상금
지명한 구단은 원소속 구단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 1라운드 지명 선수: 4억 원
- 2라운드 지명 선수: 3억 원
- 3라운드 지명 선수: 2억 원
- 4라운드 지명 선수: 1억 원
선수 의무 등록과 계약 등
- 1라운드 지명 선수: 1군 의무 등록기간 50일
- 2라운드 지명 선수: 1군 의무 등록기간 30일
- 2 시즌 내 의무 등록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원 소속구단이 보상금의 50%를 내고 다시 데려가거나 자유 계약 선수로 공시할 수 있다.
- 지명받은 선수는 군 입대나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명한 구단과 다음 시즌 계약을 해야 한다.
- 선수가 계약 거부 시 두 시즌 동안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없고 지명한 구단은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 지명된 선수는 1년간 트레이드 금지, FA 보상선수에서 제외.
2023 KBO 2차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최주환(SSG) → 키움 히어로즈
이상규(LG) → 한화 이글스
최성훈(LG) → 삼성 라이온즈
김기연(LG) → 두산 베어스
박대온(NC) → SSG 랜더스
우규민(삼성) → KT 위즈
2라운드
오석주(LG) → 키움 히어로즈
양현(키움) → 삼성 라이온즈
오선진(한화) → 롯데 자이언츠
이형범(두산) → KIA 타이거즈
송승환(두산) → NC 다이노스
이태규(KIA) → KT 위즈
3라운드
배민서(NC) → 한화 이글스
전병우(키움) → 삼성 라이온즈
최항(SSG) → 롯데 자이언츠
고명성(KT) → KIA 타이거즈
김재열(KIA) → NC 다이노스
신범수(KIA) → SSG 랜더스
김철호(NC 육성) → KT 위즈
이종준(NC 육성) → LG 트윈스
4라운드(지난 시즌 하위 3팀 특별지명)
김강민(SSG) → 한화 이글스
조성훈(SSG) → 키움 히어로즈
구단별 지명 선수
키움 3명: 최주환(SSG), 오석주(LG), 조성훈(SSG)
한화 3명: 이상규(LG), 배민서(NC), 김강민(SSG)
삼성 3명: 최성훈(LG), 양현(키움), 전병우(키움)
롯데 2명: 오선진(한화), 최항(SSG)
KIA 2명: 이형범(두산), 고명성(KT)
두산 1명: 김기연(LG)
NC 2명: 송승환(두산), 김재열(KIA)
SSG 2명: 박대온(NC), 신범수(KIA)
KT 3명: 우규민(삼성), 이태규(KIA), 김철호(NC)
LG 1명: 이종준(NC)
구단별 피지명 선수인원
LG 트윈스 4명, NC 다이노스 4명
SSG 랜더스 4명, KIA 타이거스 3명
두산 베어스 2명, 키움 히어로즈 2명
KT 위즈 1명, 삼성 라이온즈 1명
한화 이글스 1명, 롯데 자이언츠 0명
2023 2차 드래프트의 화제
한화 이글스는 SSG 랜더스의 외야수 김강민을 4라운드에서 지명하였다. 김강민(41)은 2001년 SK와이번스 입단 후 SSG 랜더스까지 22시즌을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다.
은퇴를 고려 할 나이기에 SSG는 보호선수에 묶지 않았고, 한화 이글스는 부담이 덜한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했다. 아직 대수비나 대타로의 기용 가능성이 충분하고 팀 분위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듯 싶다.
SSG의 최주환(35) 또한 구단의 샐러리 캡 문제와 리빌딩 방침으로 보호선수에 묶이지 못했고, 이번 시즌 최하위로 2차 드래프트 지명에서 최우선 순위를 가졌던 키움 히어로즈는 가장 먼저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내야수비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올 시즌 20 홈런의 장타력을 과시했고,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키움 히어로즈는 주저없이 최주환을 지명했다고 한다.
2년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었다가 올시즌 1+1년 FA 계약으로 친정 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던 오선진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35인에 포함되지 못했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필요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되어 한화 복귀 1년만에 다시 이적하게 되었다.
프로야구 관련 포스팅 FA 자격 요건 참조
▶ 프로야구 2024년 자유계약(FA) 선수 명단, FA 자격 취득 요건과 영입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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