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동, 의사 결정, 개인과 사회 간의 상호 작용 등에서 다양한 효과와 현상을 포착하는, 인간의 인식과 행동 및 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 드러내는 심리학ㆍ철학ㆍ과학 등의 용어를 살펴본다.
심리학ㆍ철학ㆍ과학 등에서 상호 연결되고 사용되는, 다양한 현상이나 효과를 설명하는 용어들
가르시아 효과 (Garcia Effect)
특정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경험이 있으면, 실제로는 그 음식이 배탈의 원인이 아니었는데도 그 음식을 피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생존의 측면에서 가르시아 효과는 위험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음식물은 피하고 신체에 위협이 되는 자극을 회피하고자 하는 본능과도 연결되어 있다.
플라세보 효과, 노시보 효과 (Placebo Effect)
플라세보 효과 (Placebo Effect)
위약(僞藥) 효과 또는 가짜 약 효과라고도 하는데,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이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새로운 약품을 개발할 때 해당 약이 실제 임상 효과가 있음을 보이기 위해, 가짜 약을 투여한 집단과 진짜 약을 투여한 집단의 상대적 효과를 비교하여 플라세보 효과를 볼 수 있는 실험 절차를 거친다.
노시보 효과 (Nocebo Effect)
플라세보 효과의 반대 개념으로, 진짜 약을 처방해도 그 약이 해롭다고 생각하거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환자의 부정적인 믿음 때문에 약효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고슴도치 딜레마 (Hedgehog’s Dilemma)
인간관계에 있어 어느 정도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쇼펜하우어의 저서 <소논문집과 보충논문집>의 고슴도치와 관련한 우화에서 용어가 기원했다.
고슴도치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가까이 모여들었지만 서로의 가시에 찔려 멀어지고 추위에 다시 모여들고를 반복했다. 상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도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딜레마를 말한다.
스트라이샌드 효과 (Streisand Effect)
온라인상에서 어떤 정보를 숨기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콘텐츠를 삭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이슈를 만들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당초의 기대와 반대로 오히려 확산되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현상.
미국의 사진작가가 해안 침식 조사를 위해 캘리포니아 해변의 항공사진을 찍어 웹사이트에 올렸다. 유명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사생활 보호를 들어 자신의 저택이 찍힌 사진을 삭제해 달라며 거액의 소송을 했다.
거액의 소송이 화제가 되며 스트라이샌드의 저택 서진을 보기 위해 사진작가의 웹사이트엔 수십만 명의 방문자가 몰렸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던 스트라이샌드의 의도와는 반대가 된 것이다.
더닝 크루거 효과 (Dunning-Kruger Effect)
능력이 낮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인지 편향의 하나다. 능력이 없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그래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해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오류도 인지하지 못한다.
실험을 한 코넬대 사회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더닝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후광 효과, 헤일로효과 (Halo Effect)
어떤 사람(대상)의 두드러진 특징이 그 사람(대상)의 다른 특성을 평가하는데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지 편향을 말한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성격도 좋을 것이다, 포장지가 고급이면 내용물도 좋을 것이다 등등.
논리성과 객관성의 측면에서는 오류일 수 있지만 마케팅 분야에서는 활발히 연구 활용되고 있다. 인기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는 이유다. 인기인이 광고를 하여 신뢰감을 얻지만 제품의 문제로 소비자가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바넘 효과 (Barnum Effect)
모호하거나 일반적인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말한다.
심리학 교수 포러는 학생들을 개별 면담하고 그 결과와 상관없이, '당신은 자기비판적인 경향이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을 믿기 전에 그들이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등의 신문 점성술 코너에 있는 글귀들을 적은 결과지를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줬다.
각자 자신의 테스트 결과라고 생각한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평가를 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해당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묘사를 자신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혈액형에 의한 성격 분류, 점술, 타로카드 등에서 바넘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 스티그마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잘 풀리고, 안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안 풀리는 경우를 모두 포괄하는 자기 충족적 예언과 같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이자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여 갈라테이아라 이름 짓는다. 평소 여성을 혐오하던 피그말리온이 조각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자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상 갈라네이아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학생들에게 기대와 격려를 보여주자 학업성적과 지능이 향상됨을 실험한,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 로젠탈 교수의 이름을 따서 로젠탈 효과라고도 한다.
스티그마 효과 (stigma effect), 낙인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와 반대의 개념으로, 특정 대상을 무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그 대상은 일탈하여 범죄를 저지르거나 더욱 부정적인 행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게 된다. 낙인 효과하고도 한다.
파레이돌리아 (Pareidolia) 현상, 아포페니아
모호하고 불특정한 현상, 소리, 이미지 등의 자극에서 특정한 의미나 패턴을 추출하려는 심리 현상, 또는 그러한 심리가 빚어내는 오류, 착각을 말한다.
우주탐사선이 화성의 평원을 찍은 사진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거나 불규칙한 얼룩에서 성인의 얼굴이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음악을 거꾸로 틀면 특정한 메시지가 들린다는 것 등이다.
서로 연관성이 없이 무작위적으로 나타난 현상들에 일정한 유형의 규칙성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식하는 ‘아포페니아(Apophenia)’의 한 유형이다.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
어떤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가능성이 낮아지고 돕더라도 행동에 옮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상을 말한다. 구경꾼 효과라고도 한다.
위기에 처한 사람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책임분산의 심리가 작용한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도 있는데 정치인들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
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완료된 일보다 완료되지 않은 일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 완결되지 않은 일을 마음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현상으로 대표적으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과 같다.
러시아 심리학자 자이가르닉은 A, B 두 집단에 같은 과제를 주었다. 과제를 끝마친 A 집단보다 중간에 방해를 받아 과제를 끝마치지 못한 B 집단이 과제의 내용을 기억하는 비율이 배이상 높았다.
드라마에서 마지막에 극적인 장면이나 복선을 던지면서 끝나는 것이, 다음 회차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자이가르닉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s Theory)
눈에 보이는 사소한 무질서와 방치가 더 심각한 범죄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범죄학 이론이다.
1969년 스탠포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필립 짐바르도는 유리창이 깨진 차와 멀쩡한 차 두대를 거리에 방치하고 관찰했다. 사람들은 유리창이 깨진 차의 부품들을 훔쳐가고 나중에는 파괴하기까지 했다.
범죄학자 켈링과 윌슨은 짐바르도 교수의 실험에서 착안해, 사소한 무질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미래의 더 큰 범죄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소개했다.
1990년대 뉴욕시에서 몇 년에 걸쳐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고 여러 경범죄를 적극 단속하자 차츰 강력 범죄까지 상당히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호손 효과 (Hawthorne Effect)
타인의 시선을 느낄 때 즉 누군가 자신을 관찰한다고 느끼면 본래의 의도나 성격과는 다르게 행동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말한다.
1920년대 미국의 호손 웍스라는 공장에서 빛의 변화와 생산성에 관한 연구를 위해 밝은 조명과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실험을 진행했는데, 자신들이 관찰되고 있다는 인식을 한 노동자들은 빛의 밝기와 상관없이 높은 생산성을 나타냈다.
▶ 수명이 긴 애완 동물, 오래 사는 반려 동물, 이구아나 아흘로틀 그린 아놀 등
수명이 긴 애완 동물, 오래 사는 반려 동물, 이구아나 아흘로틀 그린 아놀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취향이 다양화되며 인간에게 친근한 개와 고양이 외에도 많은 종류의 동물이 애완동물, 반려 동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수명이 제법 긴, 함께 오래 살며 의지가 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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